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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야기

휘어졌다 곧게 서는 꽃, 까치수염의 여름 인사

by Clover+_+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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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들판을 걷다 보면, 마치 까치가 남기고 간 긴 흰 수염처럼 꼬리를 늘어뜨린 흰 꽃을 만나게 됩니다. 

그 이름도 재치 있게 '까치수염'. 흰색의 조밀한 꽃들이 한쪽으로만 길게 늘어서 피는 모습은 조용하지만 단정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처럼 정겹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름 풀숲의 질서를 보여주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까치수염(Lysimachia barystachys)의 분류단계

분류 단계 한글명 라틴어 학명
계 (Kingdom) 식물계 Plantae
문 (Phylum)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강 (Class) 목련강 Magnoliopsida
아강 (Subclass) 딜레니아아강 Dilleniidae
목 (Order) 앵초목 Primulales
과 (Family) 앵초과 Primulaceae
속 (Genus) 참좁쌀풀속 Lysimachia
종 (Species) 까치수염 Lysimachia barystachys

 

까치수염의 주요 특징

구분 내    용
 생태적 분류 여러해살이풀 (다년생 초본)
서식 환경 볕이 잘 드는 숲 가장자리, 들판 등에 자생
줄기 특징 높이 50~100cm, 붉은빛이 도는 원기둥 모양, 가지를 침
잎 형태 어긋나기, 길이 3~10cm, 폭 1~2cm, 긴 타원형
가장자리는 밋밋, 잎끝은 둔함, 잎자루처럼 이어짐
잎, 줄기, 꽃자루에 털이 많음
꽃 특징 6~8월 개화,
흰색 꽃, 지름 7~12mm, 총상꽃차례로 핌
꽃차례는 길이 10~20cm, 꼬리처럼 굽고 한쪽으로 치우침
꽃차례는 처음에는 기울어지지만, 열매 맺을 땐 곧게 섬
꽃자루 길이 4~7mm, 꽃싸개잎은 선형
열매 특징 삭과, 둥글고 붉은 갈색, 9월 성숙
분포 지역 한국 전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유사종과의 구별 큰까치수염보다 잎이 좁고 둔한 선형, 전체에 잔털 많음
기타 이름 까치수영, 개꼬리풀
활용 관상용(꽃이 아름다움), 식용(어린잎)

 

동정 포인트: 큰까치수염과 헷갈릴 땐 이렇게 보세요

까치수염은 큰까치수염과 혼동하기 쉬운 식물입니다. 
이 둘을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잎의 모양과 촉감입니다. 
까치수염은 잎이 좁고 긴 선형에 가깝고, 끝이 둥글며, 전체적으로 잔털이 많습니다. 
반면, 큰까치수염은 잎이 넓고 덜 털이 나 있어 상대적으로 더 투박한 인상을 줍니다.
줄기에도 붉은빛이 감도는 것이 특징이며, 꽃차례는 처음엔 휘어 있다가 열매가 익어갈 무렵엔 곧게 서는 습성도 흥미롭습니다.

 

관찰 포인트: "꽃차례의 방향과 움직임"

까치수염을 관찰할 때 눈여겨보면 좋은 포인트는 바로 꽃차례의 모양입니다. 

처음 꽃이 필 때는 한쪽으로 쏠려서 휘어진 모습인데, 시간이 지나 꽃이 지고 열매가 여물기 시작하면 꽃차례 전체가 곧게 세워집니다.
이 움직임은 마치 식물이 균형을 잡으려는 것처럼 보여, 식물의 섬세한 삶의 리듬을 느끼게 해 줍니다. 

 

쓰임새: 어린잎은 식용, 꽃은 관상용

까치수염은 그 생김새만큼이나 쓰임도 다양한데요, 
봄철 이른 시기에는 어린잎을 나물처럼 데쳐 먹을 수 있습니다. 
잎에 잔털이 많기 때문에 너무 늦게 채취하면 질긴 식감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흰 꽃차례가 매우 아름다워서 정원식물이나 야생화 화단에도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정원에 특히 잘 어울리며, 곤충을 유인하는 효과도 있어 생태정원에도 활용됩니다.

 

우리 주변의 까치수염, 생태적 의미

까치수염은 우리나라 전역의 볕 잘 드는 숲 가장자리나 들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토종 야생화입니다. 
러시아, 일본, 중국에도 분포하지만, 우리 땅에서도 오랫동안 자생해온 식물이죠.
생태적으로는 땅속줄기를 통해 번식하면서 군락을 이루며, 벌과 나비 같은 곤충들의 방문도 잦습니다. 
이런 이유로 산림 주변 초지대의 생물 다양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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