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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꽃이 밤송이 되기 까지

by Clover+_+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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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숲길 바람에 흔들리는 밤나무의 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밤나무는 풍매화답게 향기보다 양으로 승부합니다.
길게 수꽃을 늘어뜨려 바람을 타고 꽃가루를 퍼뜨리려는 것이죠.

 

잎은 어긋나기로 배열되며,  모양은  타원형 또는 피침형(끝이 뾰족하게 좁아짐)입니다.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삐침)가 있어 마치 잎 끝에 작은 침이 나 있는 듯 보여요.

잎은 얇고 부드러운 질감이며, 광택은 거의 없고 뒷면에도 털이 많지 않습니다.

 

🌰 밤나무 vs 상수리나무

잎 모양 비교 포인트를 아래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항목 밤나무 (Castanea crenata) 상수리나무 (Quercus acutissima)
잎 배열 어긋나기 어긋나기
잎 길이 15~20cm, 길쭉함 10~20cm, 밤나무와 비슷
잎 가장자리 매우 날카롭고 깊은 톱니 깊고 규칙적인 톱니, 밤나무와 매우 유사
잎 질감 얇고 부드러움 조금 더 두꺼움
잎 색깔 진녹색, 광택 거의 없음 약간 광택 있음
잎 뒷면 털 거의 없음 털이 있는 경우 많음
잎맥 패턴 평행에 가깝고 굵음 뚜렷하고 규칙적


밤나무와 상수리나무는 모두 잎에 톱니가 있고, 모양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밤나무는 톱니가 삼각형처럼 깊고 날카로운 반면,
상수리는 더 가늘고 빽빽하며 뾰족함이 덜합니다.
잎자루와 잎맥 배열, 질감 등에서도 미묘한 차이가 드러나지요.

밤나무 잎자루는 1cm   전후로 짧습니다. 반면 상수리 잎자루는 1.5~2cm 정도 됩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은 식물분류학에서 중요한 동정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밤나무의 꽃은 조금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멀리서 보면 길게 늘어진 노란 수꽃이 먼저 눈에 띄지만,
그 위쪽, 가지에 가까운 곳을 잘 살펴보면 작은 암꽃들이 숨어 있답니다.

수꽃은 길게 주렁주렁 늘어져 피고,

암꽃은 그 위쪽, 가지 가까운 자리에서 3개씩 모여 피어요.

 

암꽃 아래쪽을 보면 초록색 뾰족한 구조가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암꽃을 감싸고 보호하는 총포(總苞)입니다.
처음엔 작은 비늘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이 총포가 자라서 우리가 아는 가시 돋친 밤송이가 되는 거예요.

겉보기엔 암꽃이 하나처럼 보이지만, 총포 속에는 3개의 암꽃이 숨어 있어요.

 

바람을 타고 날아온 꽃가루가 암꽃에 닿으면 수분이 이루어집니다.
그러고 나면 수꽃은 조용히 떨어지고, 암꽃만이 그 자리에 남아 밤이 될 준비를 시작해요.
생명을 남기기 위한 자연의 질서가 참 아름답습니다.

🌰 밤은 어떻게 생겨날까요?

3개의 암꽃이 모두 수정되면 → 밤알이 3개!
하나라도 수분되지 않으면 밤알 수가 줄어들어요.
그래서 밤송이를 까보면 1~3개의 밤이 들어 있는 거랍니다.

 

특히 3개 모두 수정되었을 땐,
양옆의 밤은 둥글고, 가운데 밤은 눌려서 납작한 모양이 돼요.
우리가 까먹는 밤 중에 납작한 밤이 있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에요!

 

밤의 열매가 여물어가는 과정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은 밤꽃이 피는 시기. 산책길이나 등산길에서 암꽃과 수꽃을 구분해보며 관찰해보는 건 어떨까요?
자연이 주는 작은 선물들이 여러분의 길 위에 피어날지도 모릅니다.

 

 

https://withsup.tistory.com/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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