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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이야기

6월 산을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밤꽃

by Clover+_+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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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문득 바라본 산자락,  노랗게 물든 풍경이 눈에 들어온 적 있으신가요?

그 노란 물결의 정체는 바로 6월의 밤나무 꽃입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듯 길게 늘어진 꽃차례에서 은은하면서도 강한 향이 퍼져 나옵니다.
조금은 낯설지만 익숙한  냄새 밤나무는 암수한그루(자웅동주)로, 하나의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피어납니다.

 

수꽃은 길게 늘어진 꽃차례로 눈에 잘 띄고, 암꽃은 가지 끝에 조용히, 작고 동그란 모양으로 자리 잡지요.
이 작은 암꽃 하나가 자라 가을엔 밤송이, 그리고 우리가 아는 고소한 밤알이 됩니다.

둥글게 한 개 핀 꽃이 암꽃,  길게 늘어진 게 수꽃입니다.

 

밤나무(Castanea crenata)의 분류 체계

분류 단계 (계통분류) 한글 명칭 학명 (라틴어)
계 (Kingdom) 식물계 Plantae
문 (Phylum)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강 (Class) 목련강 Magnoliopsida
아강 (Subclass) 조록나무아강 Hamamelidae
목 (Order) 참나무목 Fagales
과 (Family) 참나무과 Fagaceae
속 (Genus) 밤나무속 Castanea
종 (Species) 밤나무 (일본밤나무) Castanea crenata

 

 

🌳 밤나무(Castanea crenata)의 특징

항목 내 용
형태 낙엽성 활엽 큰키나무
높이 약 30m까지 자람
줄기 곧고 높이 자라며 큰 키를 이룸
잎 배열 어긋나기 (교대로 배열)
잎 모양 타원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
잎 크기 길이 10–20cm, 너비 3–5cm
개화 시기 5~6월경
꽃의 성질 자웅동주 (암수한그루)
수꽃 새 가지에서 10~15cm 길이의 꽃차례에 달림
암꽃 수꽃의 위쪽에 3개씩 모여 달림
열매 가시 같은 껍질(밤송이)로 둘러싸이며, 껍질이 벌어지며 열매가 드러남
열매 이용 식용 및 약용
꽃 이용 약용 또는 염료
분포 지역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등 동아시아 지역

 

밤나무의 꽃과 밤송이, 그리고 밤알 이야기 🌰

밤나무는 자웅동주(암수한그루) 식물입니다. 5~6월경, 새로운 가지에서 수꽃이 길게 늘어져 피어나고,
그 수꽃 위쪽에는 암꽃이 3개씩 모여 조용히 피어납니다.

3개의 암꽃을 감싸고 있는 것은 총포(總苞, involucre) 또는 화포(花苞)라고 부릅니다.
이 총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단단해지고, 가시가 있는 밤송이처럼 변해갑니다.
이것이 우리가 잘 아는 밤송이의 시작입니다.

 

수정이 성공하면, 암꽃 하나하나가 밤알(씨앗, 종자)로 자라며, 한 밤송이 안에는 보통 3개의 밤알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조건이나 수정 상태에 따라 1~2개만 맺히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밤송이는 가시처럼 뾰족한 껍질로 밤알을 보호하고, 가을이 되면 껍질이 벌어지며 속살을 보여줍니다.
이때가 바로, 우리가 숲길을 걷다가 노랗게 물든 잎 사이에서 밤알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지요.

 

 

올해 발견하게 될 밤알은 작년 만났던 밤알과는 어쩐지 사뭇 다른 모습일 것만 같습니다.

 

그 차이는 단지 크기나 모양 때문이 아니라, 올해 직접 보고 지나온 시간들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5월과 6월, 밤나무에 피어난 수꽃과 암꽃을 유심히 바라보며, 그 작은 꽃이 어떻게 수정되고, 어떻게 밤송이로 자라날지를 상상해 봅니다.

 

 

https://withsup.tistory.com/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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