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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숲을 걷다 보면 칠엽수의 잎이 점점 커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꽃이 활짝 핀 나무도 있고, 어떤 곳에서는 막 꽃망울이 올라오는 중이기도 하지요.
계절의 시간표는 단 하나가 아니기에, 같은 나무도 다르게 피어납니다.
그 차이를 알아차리고 기다려주는 일, 그것이 식물과 함께 걷는 즐거움이 아닐까요?
🌸 우리가 알고 있는 ‘마로니에’는?
많은 분들이 칠엽수를 ‘마로니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로니에’는 유럽 원산의 ‘가시칠엽수(Aesculus hippocastanum)’**를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Aesculus hippocastanum (유럽칠엽수) – 흔히 말하는 마로니에
Aesculus turbinata (한국 자생종) –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칠엽수
둘 다 잎이 손바닥처럼 펼쳐지고, 열매도 비슷하게 생겼지만,
꽃 색이나 나무의 생태에 차이가 있어요.
우리가 숲에서 만나는 칠엽수는 우리 자생종, Aesculus turbinata입니다.
🌳 칠엽수의 분류단계
분류 단계 | 한글명 | 라틴어 학명 |
계 (Regnum) | 식물계 | Plantae |
문 (Divisio) | 피자식물문 | Magnoliophyta |
강 (Classis) | 목련강 | Magnoliopsida |
아강 (Subclassis) | 장미아강 | Rosidae |
목 (Ordo) | 무환자나무목 | Sapindales |
과 (Familia) | 칠엽수과 | Hippocastanaceae |
속 (Genus) | 칠엽수속 | Aesculus |
종 (Species) | 칠엽수 | Aesculus turbinata |
🌳 칠엽수(Aesculus turbinata)의 특징
항목 | 내용 |
분류 | 무환자나무목(Sapindales) 칠엽수과(Hippocastanaceae)의 관속식물 |
원산지 | 일본 (우리나라에는 식재됨) |
자생지 | 일본 산지 계곡,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공원 및 가로수로 식재 |
생육 형태 | 낙엽 활엽 큰키나무, 최대 높이 30m 이상 |
잎 배열 | 어긋나기 |
잎 형태 | 손바닥 모양 겹잎(장상복엽), 작은잎 5~7장 |
작은잎 특징 | 긴 도란형, 가장자리에 겹톱니, 가운데 잎은 길이 15~40cm, 폭 4~15cm |
잎 뒷면 | 붉은 갈색의 부드러운 털이 있음 |
꽃 개화 시기 | 5~6월 |
꽃차례 |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 길이 15~25cm |
꽃 색깔 | 흰색 바탕에 붉은빛을 띔 |
꽃 구조 | 꽃받침: 불규칙한 5갈래, 꽃잎 4장, 수술 7개 |
열매 형태 | 삭과, 10월에 익으며 3개로 갈라짐 |
열매 특징 | 구형에 가까운 도란형, 껍질에 작은 돌기, 종자는 흑갈색 |
다른 이름 | 칠엽나무, 마로니에(통칭) |
유사종 비교 | 마로니에(A. hippocastanum)는 열매에 가시가 많고 종자는 적갈색 |
이용 용도 | 가로수, 정원수 / 열매는 타닌 제거 후 식용 가능 |
숲놀이 포인트
- 잎의 개수를 세어보세요 – 5장일까요? 7장일까요?
- 꽃이 위로 피어나는 방향과 배열을 살펴보세요.
- 떨어진 열매 껍질 속을 열어, 씨앗을 관찰해 보세요.
칠엽수의 열매는 언뜻 밤처럼 보이지만, 그 속엔 에스킨·에스쿨린 같은 사포닌계 독성 성분이 숨어 있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친구입니다.
다행히 옛사람들의 슬기로운 처리법, 즉 물에 담그고 끓이는 방식을 통해 독성을 줄여 토치모치 같은 음식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자연이 준 선물에 대한 존중과 배움을 떠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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