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안을 걷다 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초본(풀)과 목본(나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록 울창한 숲은 아니지만, 작은 공간 안에도 자연은 제 자리를 지키며 우리 곁에 숨 쉬고 있습니다.
산책을 하며 나무의 잎 모양을 살펴보거나 풀꽃의 이름을 동정해 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에 자연의 이야기를 더할 수 있습니다.
매일 걷던 길이 조금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도시 속에서 만나는 작은 숲, 그 안의 식물들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풍성해집니다.
오늘 산책 중, 단지 한켠에서 샤스타데이지 두 줄기를 발견했습니다.
화단에 식재된 것이 아니라, 마치 바람 따라 이곳에 잠시 머문 듯한 모습이었어요.
군락을 이루고 있지는 않고, 단정하게 두 줄기만 자라고 있는 걸 보니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씨앗이 날아와 뿌리를 내린 듯합니다.
이처럼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서도 식물은 스스로 터를 잡고 살아갑니다.
🌼 샤스타데이지 분류
분류 단계 | 학명 (라틴어) | 한글명 |
계 (Kingdom) | Plantae | 식물계 |
문 (Phylum) | Magnoliophyta | 피자식물문 |
강 (Class) | Magnoliopsida | 목련강 |
아강 (Subclass) | Asteridae | 국화아강 |
목 (Order) | Asterales | 국화목 |
과 (Family) | Asteraceae | 국화과 |
속 (Genus) | Leucanthemum | 국화속 (레우칸테뭄속) |
종 (Species) | × superbum | 샤스타데이지 |
샤스타데이지는 여러 유럽종의 교배로 만들어진 원예종으로, Leucanthemum vulgare(마가렛)와 다른 Leucanthemum 종의 교배로 탄생하였습니다.
이름은 샤스타데이지이지만 일반적인 데이지(Bellis perennis)와는 속(genus)이 다릅니다.
샤스타데이지, 마가렛, 그리고 참데이지. 비슷해 보이지만 각자 다른 이름과 이야기를 가진 이 식물들은 우리가 눈길을 주기 전까진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의 화단이나 길가 풀숲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또 하나의 작은 식물도감이 됩니다.
하루하루 계절을 따라 피고 지는 꽃들과 잎들 속에서, 우리는 자연의 언어를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산책길에 한 번쯤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의 식물들을 천천히 들여다보세요.
이름을 알아가는 순간, 그저 스쳐 지나던 나무와 꽃들이 다정한 이웃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자
연을 바라보는 시선 하나가 우리의 일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오늘, 여러분의 단지 안에서 어떤 식물을 만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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